제주의 역사와 함께 1947년 일어난 제주 4·3사건의 주요 사건을 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린 강요배의 연작 중 하나이다. 마을이 소개되어 불타오르는 모습을 안타깝게 뒤돌아보며 피난을 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7년 7개월 동안이나 계속된 무자비한 학살은 당시 제주도 인구의 9분의 1인 3만 명의 희생자를 낸 채 1954년 7년 7개월 만에야 종결되었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제주도민들은 평생 아픈 상처를 보듬고 살아갔다. 60년이 넘었지만 제주민들의 한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아픈 상처를 보듬고 말하지 못했던 이들은 글로 그림으로 조금씩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