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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가니 바위와 행자의 욕심(쌀 나오는 구멍)

애(哀)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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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이 부근에 가서 신성과 구성이 있는데, 신성은 임난성이고, 아까 내가 얘기 했는데, 그 임난성, 그 임진왜란 성을 옹성이라고 했는데, 도가지 옹자, 잿 성자, 성도 옹성(甕城)이라 그런다 말이에요.
그 성 쌓아논 이름도, 근대 그가 도가지바우라는 것이 있어요. 바우가 도가지(항아리) 같이 생겼는데, 인자 사람들이 보기는 기차가, 화차 대가리가 가는 것 같이도 보이고, 뭐 여러 가지로 볼 수가 있고, 거기서 쌀이 나왔다 말이여. 쌀이 나오는데, 인자 손님이 와서 밥을 더 줄란디, 쌀이 쪼금 밖에 안 나오니까, 빨리 나오라고 행자가 가서 부짓갱이로 그냥 구멍을 쑤셨어요. 그러니까 쌀이 안 나와버리고, 거기서 시커먼 흔적이 지금도 그것이 기다, 그러고 지금 전하고 있제. [청중: 그 이야기는 무엇을 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불가에서는 욕심을 부리지 마라, 내 앞에 주는 걸 먹고, 내가 행할 일을 해야제 욕심을 부리지 마라. 그것은 불가에서 뿐만 아니라, 누구나 지켜야 할 일이제. 
옹성이란 곳에 항상 일정한 양의 쌀이 나오는 바위가 있었다. 이곳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에게 손님이 찾아와 밥을 해주는데, 매일 일정한 양의 쌀이 나오는 바위에서, 손님과 함께 먹기 위해 쌀 나오는 바위의 구멍을 크게 뚫게 되었다. 쌀을 더 많이 먹고자 하는 욕심에 의해 바위에서 쌀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고, 그 자리는 시커먼 흔적만 남아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최래옥 ․ 김균태, 『한국구비문학대계』, 6-9, 전라남도 화순군편(1),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7, 415-416쪽. 
최래옥 ? 김균태, 『한국구비문학대계』, 6-9, 전라남도 화순군편(1),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