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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 계화

애(哀)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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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인지는 모르지만 최부사라고 있었어요. 최씨라-. 그 사람이 계화라는 아가씨, 기생하고서는 참 그렇게 친하게 지냈다는데 한 번은 최부사가 그 기생 계화하고 횡성군 안흥면에 있단 밀이야요. 안흥에서 자고 도저히 더 데리고 갈 수 없으니까. 삼척으로 도로 가라고 했단 말야. 고만 그 계화라는 아가씨는, 기생은 내려오다가 자살을 했지. 난 두 남자를 섬기지 못한다. 그러면 열녀가 되나? 열기가 되나?
내려 오다가 안흥의 청년들인테 고만 뭐 이렇게 강간을 당했다 이런 얘기야. 그러니까 안흥의 강가에 큰 높은 바위가 있는데 거게서 인제 투신 자살을 했다. 그래서 그 안흥에 사람들이 열녀다. 이래 가지고 이 분의 기념비를 세웠다고 그래요. 그래, 그 바위를 가지고 삼척 바위라고 그래요. 
최부사와 기생 계화가 연정을 나눈 사이였다. 최부사는 자기 집으로 가면서 계화를 떠났다. 정을 나눈 이가 떠났으나, 계화는 그 사람에 대한 절개를 지키려하였다. 계화는 두 남자를 섬길 수 없다는 자신의 굳은 절개로 안흥 강가 높은 바위에서 투신하였다. 후에 사람들은 그늘 열녀라 하여 비를 세웠다는 이야기다. 
김선풍, 『한국구비문학대계』, 2-3, 강원도 삼척군 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281-282쪽. 
김선풍, 『한국구비문학대계』, 2-3, 강원도 삼척군 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