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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카르트-슬픔

애(哀)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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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란 일종의 불쾌한 우울감인데, 뇌의 인상이 마음에 속하는 것으로서 마음에 보여주는 악한 것 또는 결함에서 마음이 받는 불쾌감은 이 우울감에서 나온다. 그 외에 지적인 슬픔도 있다. 이것은 정념은 아니지만, 정념을 수반하지 않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데 지적인 기쁨이나 슬픔이 정념으로서의 기쁨이나 슬픔을 자극할 경우, 이 두 정념이 일어나는 이유는 명백하다. 즉 어떤 선한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기쁨은 일어나고, 어떤 악한 것을 가졌거나 어떤 선한 것이 결핍되어 있다는 생각에서 슬픔이 일어난다는 것은 이들 정념의 정의로서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원인이 되는 선한 것과 악한 것을 위에서처럼 명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슬프거나 기쁘게 느끼는 일이 이따금 있다. 이것은 그 선한 것과 악한 것이 마음의 매개 없이 뇌에 인상을 주는 경우인데, 이것은 선한 것, 악한 것이 몸에만 속하는 데 기인하며, 때로는 설혹 마음에 속하더라도 마음이 그것을 선한 것과 악한 것이 아니라 어떤 다른 모양으로 그것을 생각하는데도 그 모양이 주는 인상이 뇌 속에서 선악의 인상과 결합되어 있다는 데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데카르트에 따르면, 인간의 기본적인 정념에는 놀라움, 애정, 증오, 욕망, 기쁨, 슬픔의 여섯 가지가 있다. 이런 정념은 모두 신체와 관계가 있으며, 신체와 합일되었을 때의 정신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R. 데카르트, {정념론}; 소두영 옮김, {방법서설/성찰/철학의 원리/정념론/정신지도를 위한 규칙}, 동서문화사, 2007, § 92,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