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라서 가마귀를 검고 흉타 하돗던고 반포보은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허하노라
이 작품은 까마귀에 대한 상식적인 이해를 넘어서서 ‘효자’의 의미로 사용하여 인식을 하고 있다. 까마귀는 일반적으로 불길한 징조를 나타내는 새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서는 새끼가 자란 뒤에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반포, 즉 효자 역할을 하는 새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종장에서 화자는 불효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까마귀만도 못한다고 슬퍼하면서 효의 실천을 강조하여 작자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