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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헤오시매>

애(哀)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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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헤오시매 나난 전혀 미덧다니
날 사랑하던 정을 뉘손대 옴기신고
처음에 믜시던 거시면 이대도록 셜오랴 
송시열이 지은 이 작품은 먼저 초장에서 님이 헤오심을 한 치의 의심없이 믿었음에 대한 인식을 말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신뢰는 이내 무너지고 만다. 그 믿음에도 불구하고 중장에서는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님의 변심을 알게 된다. 그러나 애초부터 없었을 정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날 사랑하는 ‘정’이 있었으리라는 믿음부터 깨야하는 화자가 안타깝기만 하다. 처음부터 미워하던 것이었으면 이토록 서럽지 않았을 것이라며 종장에서는 서러움을 토로하고 있다. 님을 빼앗긴 데 대해 아직은 삭이거나 풀 여지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그런 상황에 대해 당혹해 하면서 슬픈 몇 가지의 감정들이 뒤섞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시조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