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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전> 중 십장가(十杖歌) 일부

애(哀)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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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략) 춘향이는 저절로 설음겨워 맞으면서 우는데, “일편단심 굳은 마음 일부종사 뜻이오니, 일개 형벌 치옵신들 일 년이 다 못가서 일각인들 변하리까?” 이때, 남원부 한량이며 남녀노소 없이 모여 구경할 제, 좌우의 한량들이, “모질구나 모질구나, 우리 골 원님이 모질구나. 저런 형벌이 왜 있으며, 저런 매질이 왜 있을까? 집장사령놈 눈 익혀 두어라. 삼문 밖 나오면 급살을 주리라.” 보고 듣는 사람이야 누가 아니 낙루하랴. (하략) 
춘향이가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하자 변사또가 잔뜩 화가 나서 춘향이를 매질하는 장면으로, 춘향이의 일부종사하려는 의지와 그것을 꺾으려는 변사또 사이의 충돌 장면임.
매를 맞는 과정에서 흘러내리는 춘향의 눈물은 고통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으나 그 보다는 자신의 뜻을 몰라주는 변사또에 대한 서러움에서 비롯함. 춘향의 서러움과 슬픔은 아직 풀리지 않으며, 이를 감내하려는 삭임이 드러남. 
{문학}, ㈜블랙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