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중항쟁으로 억울하게 죽은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담은 목판화이다. 엄마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답 없는 엄마를 불러보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엄마는 더구나 만삭의 몸이다. 배속의 아이 또한 엄마와 운명을 같이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 다른 아이의 희생을 표현함으로써 폭력의 희생자로서의 아이들을 드러낸다. 항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임산부와 아이들의 희생은 진압군의 잔인함과 부도덕함을 고발함과 동시에 남은 아이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주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