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중항쟁으로 아들을 잃은 가족의 슬픔을 담은 목판화 작품이다. 아직은 학생인 아들의 주검을 안고 눈물을 훔치고 있는 어머니와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와 주먹을 불끈 쥔 아버지 등 온 가족은 슬픈 탄식을 내뱉고 있다. 멀리 무등산을 배경으로 그 아래에는 김남주의 시 「학살」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슬프고 원통한 일이지만 아버지는 어린 아들의 입을 막고 행여 발설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 그만큼 삼엄한 시절이었다. 아들의 한을 풀기 위해 온 가족은 숨죽여 슬픔을 삭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