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신라 땅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 나라의 신화가 되지는 않을 것이오. 차라리 신라 땅에서 갖은 매를 맞을 지언정 왜 나라의 벼슬은 받지 않겠노라” 고구려와 왜에서 두 왕자를 구출한 후, 왜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단호히 거절함으로써 ‘장작불로 온 몸을 태운 뒤에 목을 베이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였다.
박제상은 고구려에서 왕자를 구출하자마자, 왜에 볼모로 가 있는 미사흔을 구하러 떠난다. 그는 신라를 배반하고 도망 온 것처럼 왜를 속였다. 마침 백제 사신이 와서 고구려와 신라가 모의해 왜를 침입하려 한다고 거짓을 고하면서 이에 왜가 군사를 파견해 미사흔과 박제상을 향도로 삼아 신라를 침략하고자 하였다. 박제상은 왜가 신라를 치러 가는 도중에 왜병을 속여 미사흔을 탈출시키고, 자신은 왜에 붙들려 왜 왕에게 끌려갔다. 왜 왕은 감언이설과 협박으로 그를 회유하려 했으나, 박제상은 끝까지 충절을 지키다가 비극적인 죽음으로 타국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