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은 전장에 나가기에 앞서 “한 나라의 힘으로 나.당의 큰 군대를 당하니 나라의 존망을 알 수 없다. 내 처자가 잡혀 노비가 될지도 모르니 살아서 욕보는 것이 흔쾌히 죽어 버리는 것만 같이 못하다”고 하며 처자식을 죽이고 결사항전을 결심하였다. 또 병사들에게도 “옛날 월왕 구천은 5천명으로 오왕 부차의 70만 대군을 무찔렀다. 오늘 마땅히 각자 분전해 승리를 거두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라”고 격려하였다.
백제 말기, 660년 신라 김유신과 당의 소정방이 5만의 군사를 이끌고 백제의 탄현(지금의 대전)과 백강(白江)으로 진격해 오자, 결사대 5천을 뽑아 황산벌에서 맞서 싸우다 전사하였다. 초기의 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세가 역전되면서 최후를 맞이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