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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의 비

애(哀)
부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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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치란의 특공평화회관 앞에 세워진 <아리랑의 비>이다. 아시아-태평양 전쟁 당시 특공사한 11명의 조선인 특공대원을 기리는 비이다. 비에는 “아리랑 노래소리도 멀리 어머니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진 벚꽃, 벚꽃”이라고 새겨져 있다. 일본을 위해 싸우다 죽은 식민지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정조는 비탄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또한 일종의 로맨티시즘이기도 하다. 일본인들이 건립한 이 비는 한국인 유족들의 동의 없이 세워진 비이다. 더구나 비 건립 이전에 “보답 없는 전쟁에 끌려나가 희생된~”이라는 문구를 새겨달라는 한국 유족들의 요구를 거절한 다음, 소수의 일본인들이 독자적으로 세운 비라는 점에서 그 애도는 엉켜 있다.  
이영진, “전후 일본의 특공위령과 죽음의 정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학위논문(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