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3월 18일 맨손으로 청원시위를 하다가 중국 정부에 의해 학살당한 청년들을 애도하며 루쉰이 쓴 {꽃 없는 장미}의 한 대목이다. 사랑하는 제자들이 정부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학살된 현실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 그는 글을 통해 그를 애도하지만, 그 글 역시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비탄에 잠긴다. 그는 피는 먹으로 쓴 거짓으로는 가릴 수 없으며, 먹으로 쓴 만가로도 취하게 할 수 없다고 쓴다. 즉, 그들의 죽음이 어떤 야만적인 폭압 앞에서도 짓눌러질 수 없으며, 이를 통해 그 슬픔을 분노와 투쟁으로 이어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