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내리는 날~ 뜨거운 바람 부~는 날 붉은 꽃잎져 흩어~지고 꽃향기 머무는 날~ 묘비 없는 죽~음에 커다란 이름 드~리오 여기 죽지 않은 목숨~에 이 노래 드~리오~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음~음~음 이렇듯~ 봄이 가고 꽃피~고 지도~록 멀리 오월의 하늘 끝에 꽃바람 다 하도록~ 해 기우는 분수가에~ 스~몄던 넋이 살아~ 앙천의 눈~매 되뜨는 이 짙은 오월이여~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음~음~음 사랑이여~ 내 사랑이여~ 음~음~음
1989년에 발매된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 실렸던 민중가요다. 문승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518 민중항쟁 당시 죽은 이들에 대한 슬픔과 애도를 노래하고 있다. 봄볕 내리고 뜨거운 바람이 불었던 1980년 오월 광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또 도청에서 쓰러져 죽은 상실감을 노래한다. 그들의 죽음에 정당한 애도를 표하고, 또 해 기우는 도청의 분수대에서 그들의 넋을 되새기며, 그 슬픔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