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부정, 모순, 분화는 정신의 본성에 속한다. 이분화에 고통의 가능성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통은 사람들이 흔히 어떤 식으로 고통이 이 세상에 오게 되었는가 하고 질문할 때 상상하는 것처럼 바깥에서 정신으로 들어 온 것이 아니다. 고통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존재하는 무한한 정신의 부정으로서의 악도 바깥에서 들어 온 것이 아니다. 반대로 악이란 자신의 독특성의 극도에 달한 정신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헤겔에 따르면 악은 정신의 한 부분이다.
G.W.F. Enzyklopaedie der philosophischen Wissenschaften III, Werke in zwangzig Bänden 10, 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