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아킬레우스의 슬픔

애(哀)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파트로클로스여, 그대 뒤를 따라 나도 저승으로 가게 되어 있는 이상 헥토르의 갑옷과 목을 모두 여기까지 가져 오기 전에는 그대의 장례는 치르지 않을 테다. 기상도 훌륭한 그대를 죽인 이니까. 그뿐 아니라 트로이인의 뛰어난 아들들 12명을 그대를 화장하는 불 앞에서 원한의 갚음으로 목을 베어 죽여 주마. 그때까지는 뱃머리가 휘어오른 함선 옆에 그냥 그대로 뉘어 둘 테다. 그 대신 우리가 고생하면서 힘과 기다란 창을 휘둘러 인간들의 유복한 도시들을 공략하여 손에 넣은 트로이의 여자들과 다르다니에의 여자들이 그대의 시신을 둘러싸고 밤낮 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대의 죽음을 슬퍼할 것이다.  
{일리아스}는 그리스와 트로이아 사이에 벌어진 10년간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호메로스의 서사시다. 전쟁 마지막 해에 그리스의 최고영웅 아킬레우스가 자신의 전리품을 빼앗아간 총사령관 아감멤논에게 분노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위 원문에서 아킬레우스는 자신의 갑옷을 대신 입고 전장에 나갔던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전해듣고 슬퍼한다. 친구의 죽음은 아킬레우스가 다시 전쟁에 나가 그리스를 승리로 이끄는 계기가 된다.  
호메로스, 이상훈 옮김, {일리아스}, 동서문화사, 2007, 18권(3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