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무어라고 할지라도 우리 민족은 확실히 불행한 민족입니다. 우리가 자존(自尊)하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문화적인 역사와 그 유산이 뚜렷이 세계인의 눈앞에 혁혁한 광채를 빛내고 있는 처지에 있으면서 오히려 강한 신념을 가지고 떳떳이 자랑할 수 없다는 이 비애(悲哀)는, 실로 조선민족이 국가적 주권을 가지지 못했다는 커다란 불행에 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일제 강점기 민족 주권 상실로 인한 비애를 표현함. 국권의 상실이 커다란 불행이라고 밝힘. 민족 문화의 자랑거리를 천명할 수 없는 상황. 민족문화의 자랑거리를 자랑할 수 없는 슬픔을 비애로 표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