寃痛코 岡極하다 諸義士의 죽음이여 億萬年인 竹帛에 永生을 엇고 未百歲인 塵世에 肉身을 作別하야 堂堂히 죽음에 죽음은 國家의 生命을 重히 하고 個人의 生命을 犧牲에 供함이니 生達其志하고 死得其所인 諸賢에 對하야 그 죽음을 哀悼함이 아니라 國家를 爲하야, 民族을 爲하야 棟樑이 부러진 듯 先導者를 일흔 極한 寃痛을 이길 수 업도다. (중략)
우리의 頑冥한 목숨은 諸賢의 뒤를 밟지 못하고 戰鬪 當地에 惡敵을 殲滅하야 諸賢의 寃恨을 雪치 못하고 다만 外國 一隅에 안저 멀니 哀悼할 뿐이니 이 罪가 엇지 極함이 잇스리오.
諸賢의 도라가신 忠魂은 우리를 陰助하야 倭奴를 逐出하고 忠義壇 우에 한잔 술로 諸賢께 드리기를 슬픔을 먹음고 敢히 기다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