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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로 들어가는 아이를 볼 때 발생하는 마음

애(哀)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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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을 가지고 있습니다. ....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어떤 사람이 갑자기 어린 아이가 우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게 되면 모두 깜짝 놀라고 측은해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어린 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고 그런 것이 아니고, 마을 사람과 친구들에게 명예를 구해서도 아니며, 잔인하다는 악명을 싫어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로 말미암아 본다면,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지심(辭讓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닙니다. 측은지심은 인의 단서요, 수오지심은 의의 단서요, 사양지심은 예의 단서요, 시비지심은 지의 단서입니다.” 
맹자는 사람에게는 선천적으로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이라고 하는 마음씨가 있다고 본다. 측은지심은 인의 단서이고[仁之端], 수오지심은 의의 단서이며[義之端], 사양지심은 예의 단서이고[禮之端], 시비지심은 지의 단서[智之端]이다. 사람에게는 이 네 가지 마음의 단초, 곧 사단(四端)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팔, 다리를 갖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맹자는 주장한다. 프란시스코 바렐라는 맹자의 이러한 입장을 ‘상황에서 피어난 정감들을 적절한 방식으로써 다른 상황에도 확장하여 적용해 가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모두 공유하는 매우 평범한 노하우’에 기반을 둔 ‘윤리적 훈련(ethical training)’의 일종으로 파악한다.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상(上)6. 
김경호, [슬픔은 어디에서 오는가],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