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사람에게는 선천적으로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이라고 하는 마음씨가 있다고 본다. 측은지심은 인의 단서이고[仁之端], 수오지심은 의의 단서이며[義之端], 사양지심은 예의 단서이고[禮之端], 시비지심은 지의 단서[智之端]이다. 사람에게는 이 네 가지 마음의 단초, 곧 사단(四端)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팔, 다리를 갖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맹자는 주장한다. 프란시스코 바렐라는 맹자의 이러한 입장을 ‘상황에서 피어난 정감들을 적절한 방식으로써 다른 상황에도 확장하여 적용해 가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모두 공유하는 매우 평범한 노하우’에 기반을 둔 ‘윤리적 훈련(ethical training)’의 일종으로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