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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집회

애(哀)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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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광화문 근처에서 매주 수요일 12시면 정기적으로 집회가 열린다. 2012년 10월 3일에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어김없이 1,04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89), 길원옥(85), 김복동(87), 이옥선(85) 할머니와 고등학생, 대학생, 외국인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수요집회는 일반적으로 돌아가신 피해자들에 대한 묵념, 주관 단체 활동보고, 성명서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사이사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사죄하라”,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북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이들은 누구이며, 왜 10년이 넘게, 천 회가 넘게 집회를 할까?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속적으로 집회를 계속하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수요집회의 주인공은 ‘정신대 할머니’라고 불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군위안소에 강제로 끌려 가 군인들의 성노예가 되었다. 그동안 이들은 ‘위안부’, 정신대, 종군 ‘위안부’, 일본군 성노예 등으로 불려 왔다. 이러한 다양한 호명은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우선 ‘정신대(挺身隊)’란 자발적으로 몸을 바치는 조직을 의미한다. 정신대는 일제가 무상으로 식민지 조선인의 노동력을 동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였다. 따라서 정신대는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쟁과 관련된 군수공장과 근로 활동에 동원된 사람을 의미한다. 여성정신대로 군수공장에 징용된 여성 가운데, 도망치다 붙들려 ‘위안소’로 넘겨진 사례도 있었다. 한편 일본에서는 ‘종군위안부’란 용어를 널리 사용했다. 여기서 ‘종군’은 “스스로 일본군을 따라다녔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군인들을 위한 위안이 아니며, 종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강제적으로 끌려갔다는 점이 드러나지 않게 된다. 이렇듯 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이름붙이기 조차 쉽지 않았다. 1995년 제3차 정신대 문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들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또는 ‘군위안부’라고 쓰기로 결정했다. 강제성과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위안부’ 앞에는 ‘일본군’을 붙이기도 한다. 영어표기로는 ‘일본군 성노예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로 공식화 되었다. 
 
류시현, <망각을 일깨우는 낮은 목소리>, <<우리시대의 슬픔>>,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37-39쪽.  
정명중 외저, <<우리시대의 슬픔>>, 감성총서 7,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감성총서 제7권]우리시대의 슬픔, 37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