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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이 된 며느리

애(哀)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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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간 지 사흘 만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베를 짜라고 했다. 시어머니가 나가자 시누이가 들어와 능금복숭을 따먹자고 했다. 시어머니가 들어오자, 시누이는 ‘어제 오신 새성님이 능금복숭 곁가지는 젖혀놓고, 속가지는 끊어갖고 자기 방에 들어가더라.’고 거짓말로 일러 바쳤다. 화가 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때렸다. 슬픈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며느리는 중이 되기 위해 순천 송광사로 길을 떠났다. 가는 길에 남편을 만났지만 잡는 것을 뿌리치고 제 갈 길로 가고 만다. 며느리는 결국 송광사에서 머리를 깎은 뒤 시가집으로 동냥을 간다. 남편이 밑 없는 자루에다 깨를 담아주며 가지 말라 한다. 남편에게 ‘걱정 말라’ 이르며 다시 동냥을 간다. 결국 친정집으로 가서 죽었다. 
시누이의 거짓말로 오해를 시어머니에게 오해를 받게 된 며느리는 순천 송광사로 가서 중이 되었다.
어느 날 동냥을 시가집으로 가게 된 며느리는 중이 되어 남편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남편의 가지 말란 만류에도 걸음을 옮겨 결국 친정집에 가서 죽게 되었다.
사랑받고자 하는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한 며느리의 슬픔과 비탄의 심경은 남편과 행복하게 재회하지 못하는 상황과 한스러운 죽음을 통해 심화되고 있다. 
서해숙 외, 『화순 우봉리와 도장리의 옛노래와 민속문화』, 심미안, 2010, 166쪽.  
서해숙 외, 『화순 우봉리와 도장리의 옛노래와 민속문화』, 심미안,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