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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먹고 죽은 며느리

애(哀)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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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온 지 사흘 만에,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모심기를 시켰다. 논에 온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상사소리를 해보라고 했다. 시아버지를 풍자하며 며느리는 상사소리를 하였다. 이를 알아들은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집으로 들여보냈다. 똑똑한 며느리는 나라와 집안을 망칠 것이라며, 시아버지는 시장에서 비상약을 사왔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방에 비상약을 걸어놨다. 비상약을 먹고 며느리가 죽었다. 남편이 부모를 원망하여 천리 길을 떠났다. 친구의 권유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방에서 부인의 시체가 썩고 있었다. 남편이 부인의 비녀를 빼서 ‘제 명에 죽었으면 마당 안으로 떨어지고, 비명횡사했으면 대문 밖으로 떨어져라.’며 던졌다. 비녀는 대문 밖으로 떨어졌다. 
시집온 며느리에게 상사소리를 시킨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똑똑한 며느리는 장차 나라와 집안을 망칠 것이라 판단하여 비상을 사서 며느리를 죽였다. 남편은 부모를 원망하여 전국을 떠돌다 다시 집으로 가니, 방안에서 부인의 시체가 썩고 있었다. 남편은 썩고 있는 부인의 시체에서 비녀를 뽑아 비명횡사를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를 잃은 남편은 상실감은, 아내가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부모에 의해 비명횡사하였다는 사실을 통해 더욱 복잡하게 엉키는 양상을 보인다. 
서해숙 외, 『화순 우봉리와 도장리의 옛노래와 민속문화』, 심미안, 2010, 166쪽. 
서해숙 외, 『화순 우봉리와 도장리의 옛노래와 민속문화』, 심미안,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