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온 지 사흘 만에,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모심기를 시켰다. 논에 온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상사소리를 해보라고 했다. 시아버지를 풍자하며 며느리는 상사소리를 하였다. 이를 알아들은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집으로 들여보냈다. 똑똑한 며느리는 나라와 집안을 망칠 것이라며, 시아버지는 시장에서 비상약을 사왔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방에 비상약을 걸어놨다. 비상약을 먹고 며느리가 죽었다. 남편이 부모를 원망하여 천리 길을 떠났다. 친구의 권유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방에서 부인의 시체가 썩고 있었다. 남편이 부인의 비녀를 빼서 ‘제 명에 죽었으면 마당 안으로 떨어지고, 비명횡사했으면 대문 밖으로 떨어져라.’며 던졌다. 비녀는 대문 밖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