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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식(2)

애(哀)
긍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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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허고 있는디, 점이라고. 생철점(대장간)이라고 헌디…. 거 구수개 구수개 넘어 간디허고 거 용천사 넘어서 저리 지나가먼 참 무섭소 거. 거 거 큰절 가야 인가가 있소. 근디 한 열 댓 살이나 먹은 아이가 먼(무슨) 차두에다 차두뭉탱이다 멋 싸서 들고 오후에 석양에 지내갈라고 그렁께 남자도 무서와서 못가는디 생철점에서 그 일꾼이들 못 가게 막는단 말이여. “이봐. 여! 여! 시방 석양에 못간다. 무서와 못강게 못간다.”고. 허고 딱 틀어잡소. 틀어잡응께 무서워 못간다 헝께 대치 실긋이 거멋허러 가냐 헝께, “우리 오늘 저녁이 우리 누님 지산(祭祀)디 지사 지내러 간다고. 멧쌀 싸가지고 지사 지내러 간다.”고.
지사 지내는 그날 저녁이 즈그 그 거 가는 아이 즈그 누님이 즈그 내외가 호식해 죽었든 게입디다. 호식해 죽었는디 아 못가게 틀어잡었단 말이여. 틀어잡어서 저녁밥을 같이 거 일꾼들허고 나나 먹었든지 먹었다 허고는 그래 잔단 말이여. 앞문악케서 자는디, 그런 사람들은 사중에서 지냈잉게 경험이 잇을 것 아이요? 게 매질꾼이 넛이라우. 쇠매질도 헌디 너(넷) 매질을 허먼 외악손재비가 있어야 해. 말 들어 보먼. 외악손재비래야 네 매질을 해. 이러게 뚱땅뚱땅허는디 외악손재비가 제일 상공가를 받고 길력도 신 사람이 외악손질을 해 외악매질을.
애기가 팔딱팔딱, 저 문악케서 자던 놈이 뒤집어 와. 오더이 앞문악케 온단 말이여. 그런디 배깥에서 먼 인정끼가. 카만이 매를 들고 인자 매질꾼이 외악매질꾼이 매를 들고 이러고 섰제. 섰잉께 호랭이란 놈이 떡 문을 열고 모가지를 들여닿는단 말이여. 긍께 요렇게 구석댕이다 외악매질 이렇고 섰다가 외악매질로 엇뜨케 골치를 길력대로 내 때려불던지 거그 쭉 뻐드러져 죽어버려.
죽어번징께 애기가 기양 그래도 그때 기양 거시기 허대끼 죽어 긍께 주물러서 이거 이거 못슨다고 살린다고 주물러서 엇뜨케 해서 살려농께, 깬 뒤에는 어디로 가냐 헝께, 즈그 누님 지사 지내러 간디 즈그 누님도 호식했잉께, 동생을 거 그렁께 호식헌 집을 개린단 말이요. 거 대신을 신다고. 대신 실라고 호랭이 그랬든 게입디다. 그래서 그래서 살렸다고 그럽디다.
그래서 호랭이 그렁께 호식헌 집허고 거 물에 빠져서 수사헌 집허고는 개린다고, 혼인에 그런디 시방은 다 상관 없어라우. 호식도 없고 수사해도 그것 거 몇 상관 없어라우.
대장간에서 일하는 소년이 자기 누이 내외 제삿날이라고 하여 해질 무렵에 산을 넘어가려고 한다. 사람들이 호랑이가 나와 사람을 잡아간다면서 가기를 말리기에 저녁을 먹고 잠을 잔다.
소년이 잠을 자다가 앞문까지 굴러갔더니, 그 앞에 호랑이가 서 있었다. 다행히 왼손잡이 매줄꾼이 매로 호랑이를 잡고, 소년을 살렸다.
누이조차 없이 홀로 살아가는 소년의 상실감이 슬픔의 원인이 되고 있으나 소년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조력으로 살아나고 있어 슬픔이 해소되는 양상을 보인다.
긍정적( ● )
부정적( )
김선풍, {한국구비문학대계} 2-3, 강원도 삼척군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815-817쪽.
김선풍, {한국구비문학대계} 2-3, 강원도 삼척군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대장간에서 일하는 소년이 자기 누이 내외 제삿날이라고 하여 해질 무렵에 산을 넘어가려고 한다. 사람들이 호랑이가 나와 사람을 잡아간다면서 가기를 말리기에 저녁을 먹고 잠을 잔다.
소년이 잠을 자다가 앞문까지 굴러갔더니, 그 앞에 호랑이가 서 있었다. 다행히 왼손잡이 매줄꾼이 매로 호랑이를 잡고, 소년을 살렸다.
누이조차 없이 홀로 살아가는 소년의 상실감이 슬픔의 원인이 되고 있으나 소년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조력으로 살아나고 있어 슬픔이 해소되는 양상을 보인다. 
김선풍, 『한국구비문학대계』 2-3, 강원도 삼척군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815-817쪽. 
김선풍, 『한국구비문학대계』 2-3, 강원도 삼척군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