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오 아리랑~응
고개로 나를 넴게주게
눈이올라나 비가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구름이
막모여~ 든다아~
명사십리가 어디라며는
해당화는 왜피며 어~
모춘삼월이 아니라며는
두견새는 왜우나 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오~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오라버님~ 장가는
명년에나아 가고오~
검정송아지 툭툭팔아서
날시집 보내주우~
우리박댁 서방님
잘낫던지 못낫던지~
얼큰뱅이 곰배팔이~
참나무 윽지게에
엽전백냥 말어쥐고~
삼척문암에 소금사러갔는데
백봉령~ 구비구비
잘다녀~ 오세요오~
아리랑~ 아리랑응~
아라리요~오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이렇게 하는 노래인데, 정선 아가씨들이 말이요, 시집을 못 가서 하도 가고 싶었는데 오라버니 계시지만 말이야, 오라버니 장가는 뒤 해로 보내고…, 그 뭐 그때 돈 나올게 있나, 소나 먹여야 돈 날게 아니오, 그 집에 송아지 몇 마리 있었던 모양이지요, 그걸 팔아서 날 시집보내주, 시집을 보내자, 참, 시집을 가고나니 참 신랑이 말이야. 얼큰대기고 외팔이고 이렇게 되어 있단 말이야. 그러나 그거만 해도 만족했던 모양이지요.
그래 참나무 윽지게에다 말이야. 참나무 가지 휘어서 지게 만든 게 있단 말이오. 그래 엽전 백냥을 집어 가지고 그때 소금이 삼척 문암이란데 있었는데 육지로 걸어 갔지요. 백여리나 걸어 왔지요, 걸어 왔는데 소금을 싣고 오는데 그냥 걱정이 되어서 잘 다녀 와야 하는데 영(嶺)이 구비구비라 잘 무사히 오셨으면 하는 그런 걱정을 하는 노래이지요. 즉 말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