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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 꾾긴 여종과 아들의 복수

애(哀)
긍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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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놈이 [조사자:월성이씨 집에요?] 그래. 월성 이씨 집에, 근데 뭐가. 그 인자 못 사는 사람이 월성 이씨 집에, 우리 집에 와가지고 종질을 한다. 했다 말이다. 하이까네 종질을 하는데. 그래 저- 저, “야 야 물 가주 오너라.” 이카그덩. 아침 때 되가 물 가 오라 카이, 물로 안 가져 온다 아이가. 안 가져 오이까네. “어예 물을 앤 가져 오노?” 카이께네.
알라가(애기가) 있그덩. 안 그래? 알라가 있이이, 알라로 인자 얖에(옆에) 놔 두고, 알라 젖믹이다 보이꺼네. 알라가, 물로 늦게 가주 왔다. 물로 늦게 가주 왔는데. 그래가 냉제(나중에) 물을 늑게 가-가이(가져가니). 저 영감시가 머라 카는 기 아이라. “아나-” 이카디, “물로 와 빨리 지때 앤 가- 오노?” 말이지. “이 젖, 그 젖을 끊어뿌라.” 이래 됐어 젖을 끊어 뿌먼 금마- 아-느(아이는) 안 죽나 그자? “그 젖을 끊어 뿌라.” 카이까, 마 젖을 끊어뿌꺼네. 여자 죽어뿌이꺼네.
가-가(그 아이가) 근그이(근근이) 어예가 컸어. 공부로 십 녀이나 이십 녀이나 해가, 풍수로 배와가주고. 그래가, ‘이 동네 인자 월성 이가 너 거 함 갚아 보자.’ 분풀이 하자 말이야. 그래가 미 터가 나뿐 데다가, “좋다.” 이카고, “미 씨라.”이래 됐다 말다. 그래가 이자 여- 고 용골(龍谷) 카는 데, 고약한 데 다가 미를(묘를) 써라 캐가 썼는데.
그라고부텅 월성 이가가. 여- 육백에여 호 살았그덩 여게. 여- 양월 가는 골 안걸에 육백여 호가 살았는데 전부, 까죽신이라고 있다 옛날에 까죽신. 양월방 고- 진골목에 까죽신 소래-(소리에) 양동 사람 잠 몬 잔다 캤다 아나? 딸깍딸깍 그러머 원체 부자로서 사이까네. 그래서 사고, 머 오새 똑똑은 사람 사이까네. 그래가, 까죽신 소리에 양동 사래 잠 못 잤단다. 그 그러이, 그러이 하도 마 한 집에 말이사 열 마리도 넘고 머머머, “아나-”카머 마 경주 군수도 그 앞에더러 마 동풍낙엽이고, 추풍낙엽이고.
저검마느(자기 엄마는) 죽었고, 요게 어에 키아가 객지에 가가주고 산성 공부로 해가주고 그게 인자 이 집이 원수로 갚겠다 캐가, 미 터로 나쁜 데다가 좋다고 “써라.” 이러이, 마 거- 써 났디이만도 개 코나 머.
그라고 이어서 마 월성 이가들 바짝 마해, 마해(망해)뿌렜다 그래. 그래가 마했지러. 고기-다(그거다). 딴 거 없다. 그래가 마했어. 딱 그 저저 젊은 사람이 와. 젖 끊긴 사람 아이고, 아들이 산서 공부를 해가 미로 파이, 삐들기가 두 바리 날라가고, 그 집이 그리 올라오더란다. 올러 오는데, 그래 결국에 그 미 파가 딴 데 묻고 부텅으는 마 쫄딱 마해뿌렜다. 양월 마 이 오백여 호 사는 골목에 하나도 없이 다 마해버렸다. 마 다 마했다.  
월성이씨 집안에서 집안일을 하는 여종이 아들 하나를 낳았다. 집안 영감이 물을 떠오라고 했으나, 아들에게 젖을 먹이다가 늦게 물을 가져갔다. 주인의 부름에 늦게 응하였다고 젖이 끊긴 채 여종이 죽었다. 아들은 다른 곳에서 성장하게 되었다. 어미를 잃은 아들은 풍수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어미를 죽인 집안에 복수를 하고자 하였다. 풍수에 대한 공부를 한 아들이 장성하여 월성이씨 집안에 가서 좋지 않는 묘 자리를 쓰도록 유도하여 폐망하게 하였다.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이 슬픔의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아들은 비탄의 심경을 복수를 통해 풀고 있다. 
조동일·박재해, 『한국구비문학대계』 7-3, 경상북도 경주·월성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479-481쪽. 
조동일·박재해, 『한국구비문학대계』 7-3, 경상북도 경주·월성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