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개재 시암이 있어요, 샘이 있는데, 고기 옛날에 고기 집이 있었는데. 열녀야 열녀. 열년디 자기 남편이 병이 들어가지고서 꼭 밤이, 참 겨울 두 눈이 왔는데 배를 먹으면 낫는다 그랴, 배. 저기 시방은 저장을 해가지고 겨울 사시장철없이 배가 있지만, 예전엔 그때에 먹어버리구선 저장할 줄은 모르거든. 그래서 삼동설한에 배를, 배를 구할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배를 구할랴고 마음을 먹는데, 꿈에 그 ‘광덕산을 너머가지고 저 그 쪽에 동네가 있는데 거기 배나무가 있었다. 거기 가면 배를 구할 수가 있다.’ 이런 꿈을 현몽이 되거든. 그래서 이 분이 아주 뭐 날 새기를 바랬거든. 꿈을 깨구선 바루 거기를 가는 거여, 거기를. 시방 저 불두 있구 저기 전등이 있구 후랏쉬가 있구 그래서 밝지만, 그때는 등두 없구 등불을 해서 가져갈 수두 없구. 그래서 밤중인 기여. 가서 거길 찾어가주구 그 배나무 있는 데 가 물으니까 그 주인이, “이거 배, 우리두 요긴하게 쓸랴고 두어 개 있는디 이걸 드려야겠다.” 그래서 아주 심장(深藏)했던 걸 검부데기루 싸구 배잎새루 싸구 싸구 해선 독아지 속에다 넣었는디, 몇 개를 넣어뒀다는디 성한 거 겨우 시 개를 얻었어요. 다른 건 모두 썩고 이래서. 그래서 이걸 가지고선 오는디, 올라구 그래니까는 큰 호렝이가 길을 가로막고 있어. 그래서 인제 자기 남편을 생각하고 무서운 생각으루 호랭이하고 얘기를 했어. “내가 우리 남편이 시방, 금방 죽을랴고 돌아가실랴고 그래서 이 약을 구하러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내가 얼른 가야 우리 남편을 구할텐데 왜 이길을 막느냐?” 그러니께 들구 등어리를 쳐다보거든. 등에 타라는 기여. 그래, “등에 타라는 말이냐?”고. 그런께 끄덕끄덕 하거든. 그래 등에 탓단 말이여. 타니께 후딱 오쟎아. 그래서 와서 배를 다려서 해서 배물을 해서 배물을 했더니 병이 나섰단 말이야. 그래서 열녀바위란 말이 있었고 열녀시암이란 샘이 있었어요. 그 샘이 시방은 없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