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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자바위 전설(1)

애(哀)
긍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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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는, 거기 효자바위라는 건 거기 적어다오는 건 그렇게 했더구만, 여기 내려 오는거로는 이 전설루는.
어느 여자가 그 효성이 아주 지극해야. 그런데 끼니가 간데 없어요. 그런데 한 번은, 그런께 남의 밭, 남의 밭에 가서 품 팔아서 먹구 사는게라.
그런께 한번은 식전에 나가보니께 개란 놈이 그보리를, 생보리쌀을 먹구서 갖다가 똥을 놨더래요. [청중:게워 놨더래요. 게워 놨대요.] 아녀. 내가 들은 대로 얘기를 하는 게요.
그래 그걸 갖다가 깨끗이 씻어서 갖다 밥을 해서 자기 시어머니를 줬단 이 말예요. 그리고서 밭품을 팔러 갔단 말요. 그래서는 그거 효자바위가 아니라 효부바위. 효부바위, 효자바위가 아니라. 그래서 인저 밭을 파고 하는데 느닷없이 구름이 끼고 우르렁거리고 하더니 막 번개가 번쩍번쩍하니께, 그 밭 매는 여러 사람들이, “이게 암만해도 수상한데 여기서 자기가 무슨 죄 있는 사람 있거든 나아가라.” 그래 인제 그 여자가 나갔어요. “내가 죄다 있다.” 그 말이야. 그런데 그 여자는 그 벼락이 불끈 갖다, 그 바위 그 효자바위, 거기다 놓고서 그 바위를 탁 때렸어. 바위를 때리고 보니께, 거기서 금이, 금항아리, 금이 나왔어 거기서. 그래서 그 뒤에 거게 효부바위라고 새겨졌어요.
그랬는데 그것이 우리가 이사올 때까지도 있었어요. 한 시방으로 한 육십년, 한 육십년 가령 있었는대, 그것이 대개 요렇게 조금 글씨가 있으나 알아보덜 못 했어요. 그 뒤에 누가 또 써놨디야. 내가 들은 것은 그게에요. 
너무나 빈곤한 집안 형편으로 시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남의 밭에서 품을 파는 며느리가 있었다. 하루는 생보리쌀을 먹은 개가 소화도 시키지 않고 그대로 배설한 것을 며느리가 보았다. 식전이고 집안에 먹을 식량이 아무것도 없기에 그 개똥을 깨끗하게 씻어서 보리쌀로 밥을 지어 시어머니께 드렸다. 아무리 가난하여도 시어머니께 지은 밥이 불경이라고 판단한 며느리는 하늘에서 치는 번개가 자신을 벌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리고 며느리는 일하러 나갔는데 하늘에서 번개가 치자 자신을 징벌하기 위함이라고 하면서 번개 밑으로 갔다. 하지만 며느리가 앞으로 나아가자 그 앞 바위에 번개가 치더니 금이 나왔다. 이후 그 바위를 효자바위라고 이름하였다는 내용이다.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봉양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낙심으로 우울감과 슬픔을 느끼지만 그러한 효심이 결국 복을 받도록 하는 해소의 계기가 되고 있다. 
서대석, 『한국구비문학대계』 4-3, 충청남도 아산군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2, 25-26쪽. 
서대석, 『한국구비문학대계』 4-3, 충청남도 아산군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