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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효자식에 대한 복수

애(哀)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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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 오십 넘은 이가 상처를 허고 에, 도지는 한 육백을 받었드라요. 육백을 받었는디 인자 마느래도 안얻고 자식도 아적지 얻도 못허고 뭣히야 뭔고 허닝게 그냥, 걍 살어야겄다고서는 조카든(를) 양자를 둬서 여워가지고 있는디, 처족으서 뭣이가 죽은게 에, 거그서 부고가 왔단 그말요. 그렇게 즈그 남자는 아들 내오가 즈 아버지보고 가자고도 안허고 그냥 즈그들이 부고 왔응게 가야겄다고 집보라고 허고 가드래요. 집도 크고 그런디, 육백이나 받은게 클게 아니요? 집도. [조사자:육백석을 받었다 그말이죠?] 응. 육백 석을. 근디 집이 크고 저짝 큼지막헌 괜찮은 놈을 혼자 지시는디. 거 집이나 보라고 그서 속으로 말이지 ‘아 나보고도 가자고라도 히야지 즈그 까장만 가먼사 가라고도 않는다.’ 쪼금 거시기힜어. 그러나 어떻게 혀.
집을 보니란게 어 연기가 어서 포싹포싹 굴뚝으서 나오고 있어. 뭐이 나오고 살살 돌아가서 모퉁이 가서 솥 걸은 디를 보닝게 뭣이 끓고 불을 태고 히어. 정짓불을 보구서 떠들어 본게 잉어가 막 큰 것을 사다가 가운데를 잘러가지고 삼 넣고서 대리드래요. 그리서 그걸 보구서, “오냐 이른 좋놈 데려서 좀 주겄구나.” 그러고서는 집을 보고서 있었더니, 인제 초상으서 밤에 와가지고 말이지 며칭르 봐도 아무것도 안줘. 즈그가장 먹어버맀어. 그런게 이분이 아무 말도 안고도 생각을 헌게 아 누구든지 안좋지 불안허지. 그런게 걍, “나 어디가서 좀 있다 오것다. 정말 좀 며치 다뇨겄다.” 이러고서는 먼디가서 한 백석거리가 있어 밑으로 한 간디가 그서 거그를 갔어. 가서는 사음(作地를 관리하는 사람)네 집이로 가가지고서는, “내 잔치를 한 번 히야겄다.”고 그러곤, “뒤애지(돼지) 큰 놈 잡으라.”고. 돈은 짊어지고 가서는 뭐냐 뒤애지 잡고 막 술을 막 수십통 받고 막 잔치헌다고 오라고 힜더니, 뭣이냐 참 그런데 인자, 이 얘기는 사음보고서 그 그분 논 스마지기를 짓는 분이 있는디, 나이도 어덩덩(비슷)헌디, 에, 말이자믄 세경인디 그런디, 딸이 열 다섯 먹은 딸이 있어. 그리서 사음 보고서 뭣이냐, “중매를 히돌라.”고어. 그 딸 좀. “그러믄 내가 백석거리를 주마.”고 그런게 그 중매 좀 히달라곤게, “아 그렇게 허라.”고 그럼서 잔치를 허는디 에, 허고서는 와서는 인자 사음보고 원, “열흘이던지 보름이던지 있다가 아무날 내가 올텐게 하이튼 이 얘기 좀히서 되게 크름 허라.”고 그럼서 와가지고서는 집에 와서는 식구보고 그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내색도 안허고 그냥 있었드래요. 있다가 인자 작정헌 인자 그 기헌날(기약한 날)에 갔어. 집으로 가서 사음보고 얘기헌게 사음은 거그를 얘기힜다 떨어지믄 자기 사음이 떨어질까 무섭고 자기 돈도 떨어질까 무섭고 헌게 아 이것 되야T다가는 큰일나겄다 해가지고는 말을 안힜어.
“이 시악시 아버니가 아 그서 그짓말로 가서 이 얘기 허다 막 코띠고 혼나서 막 무렴히서 걍 병신이 되얏다고 말, 죽어도 못허겄다 말냈다가 나 그렇게 죽일라곤게 정신없이 걍 왔다.” 고, 근게 거짓말을 힜어. 아 근디 그짓말을 시방 곧이 듣고서, “그러냐. 에이 잔치를 또 한번 히야겄다.”
또 돼지잡고 막 잔치를 허고서나 허니란게 잔치 헌단게 그 시악시 아버지도 왔어 거그를. 그리서 인자 잔치를 떡 허닝게 인자 가는디 먼 질이 가가지고서는 자기가 그냥 그 직접 시악시 아버니를 오라고 힜드래요. 오라고 히다가 앉치놓고는, “그러고 저러고 이 내가 혼, 말이자믄 혼자 에 뭤이냐 잔치혀서 내가 혼자 지낼라고 힜는디 암만히도 혼자 못지내겄어. 못지내겠응게 당신 딸 나허고 웅서(옹서)간이 되자고, 딸 좀 달라고, 내 백석거리 주께, 어 백석거리를 줄텐게 딸 좀 달라고 나고(나허고) 웅서간 좀 됩시다.” 이러고 헌게 암말도 않고 있다가 허는 말이, “아 이 이러고 저러고 내 집이 가서 식구허고 상이히 보구서 알게 허마.”고, 그 이치가 닿지. 근디 집이를 가, 왔어. 와가지고서 인자 마느래 보고 말이지 시악시되는 아버지가 마느래 보고, “아 이러이러한디 딸을 주먼 백석거리를 준게 우리 그렇게 히보까?” 긍께 마느래란 친구가 천길만길 뛰어. “엇다 팔어 먹으라고 딸, 차라리 그리 주지 말고 신세 망친다.”고 막 근게, 그 안들어. 근게 인자 내 오간이 인자 그렇게 하소 마소 안된다커니 헌다커니 그 딸이 어떻게 가다가 들은게 뭔 소리가 난게 가서 가만히 들어본게, 자기를 그리 주고 백석거리를 준다고 헌디 저 어머니가 못허게 허고 저 아버지는 헐라고고 이러고 싸움 허고 있다 그말여. 딸이 그 소리듣고 딱 문 열고 들어갔어. 들어가서는, “그러고 저러고 나 그리 해달라고 그리 말 히달라.”고 말여. 이것이, “우리가 백석거리 주먼 우리가 논 서마지기 짓고 곤란헌디. 곤란헌디 뭐냐 우리가 당장 부자가 되야서 어머니 아버니도 생전이 잘 살으실거고 동상도 다 가르치서 다 취직시키고 그러믄 되고 나는 나이 많이 먹은 디로 시집을 가, 가믄 물론 그 양반이 나이 많이 먹은게 먼저 죽으먼 나는 한발짝 더 띠노믄 되야. 어, 나는 한발짝으만 더 댈폭 잡고 나는 갈컨게 그리 히달라.” 고 막 이런게 자기 어머니도 본인이 그러고 인자 못허고 그냥 말어서 허기로 약속이 되얏다 그말여. 근디 아버니가 가서 그분한터 가서는, “나 그러고 저러고 우리 식구찌리 타협이(을) 봤다고 인자 혼인 허마.”고 근게, “그러믄 내가 에 매친날로 혼사를 딱 잡았어. 돈은 내가 다 줄턴게 혼수문제고 뭣이고 다 히라.”고 것도 딱 하니 받네.
“막 허라고 있으먼 다 허라고. 아무날 이게 인자 그믐날이믄 그믐날 내가 혼자 몸땡이로 올터여. 근게 육식을 다 허라.”고 근게, “아 그렇노라.”고. 그러지만 허라고는 것 못허겄어요. 그저 해줘 허고서 왔어. 와선 집와서는 내 소리도 안혀 누구보고 말 식구보고도. 그래 가지고 얘기 하나도 않고서는 왔단 말여. 와서는 인자 당장으 왔어. 와가지고는 예식을 치르고 뭣허고서 하 그냥 애기가 들었어. 또 그래가지고서는 낳는데 아들을 낳다 그말여. 근디 몰라 집이서 양자아들 조카 아들도 몰르고 암 그 근방서 아무도 몰르고 거리는 되는게벼 솔찬이. 암도 몰르는디 아들을 낳다 말여. 아들을 낳은게로 떡 허니 뭐라고 힜는고니, “이, 아무날 말이야. 이 가맷발이 히서 애기허고 같이 집으로 들오라고 이렇게 날짜를 딱 히았다 그 말여.” 허놓고서는 인제 자기집이 와가지고서는, “나 그럼 아무날 그 안 식구 오라는 날여. 나 그날 잔치 좀 한 번 이야겄다.”고, 금서 막 소잡고 돼지잡고 금서 막 술 많이 갖다가 막 잔치를 굉장헌게 사람들이 막 인제 그 배깥이서 있고 막 이는 판인디, 아 가맷발이 대처 들어닥치네. 난데없이 그린게, “이게 어쩐일인고?” 허닝게, 아 받어 들있다 그말여. 받아들이고서는 그 부인이 있다가, “내 여럿이 있을 때 얘기 헐 때 얘기 헐텐게 들어보라고. 이게 내가 재취를 얻어가지고 이 아들을 낳았다고. 낳는데 나 오늘 양자 파혼을 헐란다.”고. 근디 잉어 그 했다는 얘기를 죄다 했어 그 자리서. 그고는, “나 양자를 파혼 헐란다.”곤게. 한분도 거가 있다가 양자 파혼히서 쓰냐고 그걸 못허게 혀. 어느니 양자온 그 조카자식이 양심이 그런 짓을 허든 안힜어. 그따우 짓을 힜응게 한분도, “아뇨 해서 쓰냐?”고, “그렇것다.”고 그러드래여. 그고 파혼을 히버맀어. 조카를 양자를 파혼히 버린게 백석거리 주었어. 또, “니 니가 나를 이어를 안주어서 내가 아들을 뒀다.”허고서는 백석거리를 줬어. 근디 멫일 안간게 백석거리는 rid 올라가 버리고 굶어 죽게 생깄어. 다 없애버리고 그링게 식량은 대줘, 다른 건 안주고 식량은. 니가 그도 너땜에 아들 삼형제를 뒀응게 내가 네 식량을 대주마고 속으로 그러고서 식량을 대주고, 백석거리는 근게 처가를 히서 죽고 양자간 아들 주고 육백석거리가 사백석거리 밖에 안남었는디 멫해 안간게 육백석거리가 도로 육백석거리가 되고 조카놈은 그저 살림 다 백석거리가 배려버리고 아들 삼형제를 낳는데 게 이 뭐 물론 잘 클테지, 크는디 안식구가 떡허니 영감 자는 방 딱 그 저녁으 자기 아들 데리고 자. 그러고는 문을 딱 걸어 잠궈 저녁으는 문을 딱 걸어 잠궈서, “매친날 저녁으 오쇼.” 그 안이는 문 안따줘. 그린게 한 달이고 두 번이고 시번이고 한번이고 그 넘어 교접허먼 쉽게 죽으깜서 하는 짓이지. 그렁게 그 안이는 여편네 생각나도 슬디없어. 근디 부자로 근디 부자로 근게 잘먹고 오십 넘어도 뭐 아들도 육십이 넘었드라도 뭐 젊은 놈지지 않을 테지. 아 그린게아 그린게는 안부인이 참 노랭인가벼. 근게 문 딱 걸어잠그고 안 따주고는 온다는 날 저녁으는 따줘. 그리가지고 팔십 네 살 먹어 장개가도만 아들 딸 다 여우 놓고 재산은 재산대로 일어나고서 그 잘 되드래요. 
한 노인의 부인이 자식을 두지 못한 채 죽었다. 조카를 양자로 삼아 같이 사는데, 조카 내외가 노인을 봉양하지 않음에 노여워한다. 그는 몇 백리 떨어진 마을에서 젊은 색시를 얻어 아들을 낳았다. 얼마 후 젊은 색시와 아들을 집으로 데려가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조카의 잘못된 행동을 말하고 파양한다. 노인의 슬픔은 정을 들여 키운 조카로부터 봉양받지 못하는 상실감에서 비롯되었다. 노인은 비탄의 심경을 새로운 처와 자식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박순호, 『한국구비문학대계』 5-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56-62쪽. 
박순호, 『한국구비문학대계』 5-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