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이 장조카야. 문종 다음에 아드님이 단종 대왕인데, 그래 그 어린 조카를 내몰구설라무네 삼촌이 그 왕 직위에, 그 세조가 올라 앉으셨는데, 단종이 영월루다가 인제 응 아주 귀양을 보내서 가가주구서는, 그래 인제 이 냥반이 참 어린-어린 참 왕으루설라매 참 가가주구설라매, 영월 가서는 계신데, 뭐 암만해두 나라에서 이 삼촌이 뭐 그거 죽이지 살릴 꺼 같지는 않단 말야. 그래 내 생각에 자신해가주구서는…
“거기 누구…” 멫 명은 그 보호자를 딸려 내려 보냈지, 암만 귀양을 보내두. “거 어디 가서 느 개를 좀 한 마리 사 오너라.” “개는 뭘 하겠습니까?” “아 그 잡아 먹어야갔다.” 그 말이야. 그 개를 어디 가 한 마리 구해다 노니까는, “저 이 이 중방 구먹을…” 인제 여기가 방이믄 이게 중방 있잖어? 그걸, “구먹을 뚤러라.” 그 말이야. 그래 구먹을 뚤르구선 이 개를 모가지를 들쎄와서(들씨워서) 이 중방 밑구녁에다가 귀아줄을 해가주구서 잡아 당겨 뭉게 놓구, “발길루 잡아 댕겨라.” 그 말이야. 아니 그것두 뭐 뭐 임금님이, 그 귀양 오섰어두 뭐 이 나랏님 명령인데, 아 그렇게 이제 허라 그러는데 어떻게 해? “자 졸라라. 인제 씨었다.” 인제 이런다 그 말이야. 아 그러니까 인제 이- 이 저 개 졸르는 놈이 문지방을 냅다 이걸 인제 꽉 쥐구 잡아 졸랐단 말야. 아 한참 있다 이젠 죽었겠지, 그러구선 아 방에 들어가니깐 당신이(단종이) 내 모가지를 갖다 내 그 올개미 쓰구 죽었에요. 개는 멀뚱멀뚱 그냥 살았는데. 그렇게 죽었다구, 단종 대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