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가, 황우(項羽)가 남에 말은 반대루만 듣지 안 듣댔다는 거와 같애. 이늠에 청개구리도 꼭 반대루만 한다거든. 서라 하면 앉구 앉으라 하면 시구, 그렇게 반대루만 하는 놈이 돼놔서, 자기 어머니가 죽을 때에 유언을 하기를… ‘저늠에 자식이 꼭 반대루만 하는 놈이니까니 날 산에다가 갖다가 묻으라 하믄 갯가녁에 묻갔으니까니 아야 반대루 말을 해야 산에다 갖다 묻갔지.’하구서,
“개천가녁에다가 묻으라.”고. 그랬다거든. 반대루 할 줄 알구서 했는데, 이늠이 종세(끝내) 말을 안 듣댔는데, “이거는 우리 어머니가 돌아갈 때 유언이니까, 유언으루 했으니까, 유언은 들어야 되겠다.”고. 그래 개천에다 묻었다거든. 그러니까 비가 오게 되면- 장마지면, 저이 어머니 묘가 떠내려 갈까봐 꽥꽥꽥꽥하고 운다고.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