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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개구리

애(哀)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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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가, 황우(項羽)가 남에 말은 반대루만 듣지 안 듣댔다는 거와 같애. 이늠에 청개구리도 꼭 반대루만 한다거든. 서라 하면 앉구 앉으라 하면 시구, 그렇게 반대루만 하는 놈이 돼놔서, 자기 어머니가 죽을 때에 유언을 하기를… ‘저늠에 자식이 꼭 반대루만 하는 놈이니까니 날 산에다가 갖다가 묻으라 하믄 갯가녁에 묻갔으니까니 아야 반대루 말을 해야 산에다 갖다 묻갔지.’하구서,
“개천가녁에다가 묻으라.”고. 그랬다거든. 반대루 할 줄 알구서 했는데, 이늠이 종세(끝내) 말을 안 듣댔는데, “이거는 우리 어머니가 돌아갈 때 유언이니까, 유언으루 했으니까, 유언은 들어야 되겠다.”고. 그래 개천에다 묻었다거든. 그러니까 비가 오게 되면- 장마지면, 저이 어머니 묘가 떠내려 갈까봐 꽥꽥꽥꽥하고 운다고. 허허허. 
항상 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에게는 어머니가 한 분 있었다. 청개구리는 요구하는 말을 반대로 행하는 자식이었다. 자식의 행동을 잘 알고 있는 어머니는 자신이 죽을 때 유언을 반대로 말한다. 아들이 반대로 행할 것이라 여겨 물가에 묻어 달라 유언을 했는데, 청개구리는 곧이곧대로 물가에 묻었다. 어머니의 유언을 반대로 행동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실천한 청개구리는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무덤이 물에 떠내려 갈까봐 슬퍼서 운다는 이야기다. 이 슬픔의 원인은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이며, 비탄의 심경은 해소되지 않은 채 후회감과 함께 엉키고 있다. 
조희웅, 『한국구비문학대계』 1-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 134쪽. 
조희웅, 『한국구비문학대계』 1-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