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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망있는 군주에 대한 알천인들의 갈구와 박혁거세의 탄생

노(怒)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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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원문] 前漢地節元年壬子[古本云建虎元年, 又云建元三年等, 皆誤.]三月朔, 六部祖各率子弟, 俱會於閼川岸上, 議曰: “我輩上無君主臨理蒸民, 民皆放逸, 自從所欲. 欲覓有德人, 爲之君主, 立邦設都乎!” 於是乘高南望, 楊山下蘿井傍, 異氣如電光垂地, 有一白馬跪拜之狀. 尋檢之, 有一紫卵.[一云靑大卵] 馬見人, 長嘶上天. 剖其卵, 得童男, 形儀端美. 驚異之, □(俗)[浴]於東泉[東泉寺在詞腦野北], 身生光彩, 鳥獸率舞, 天地振動, 日月淸明. 因名赫居世王.[蓋鄕言也. 或作弗矩內王, 言光明理世也. 位號曰居瑟邯.[或作居西干, 初開口之時, 自稱云閼智居西干.] 時人爭賀曰: “今天子已降”. 
[국역]전한 지절 원년인 임자년 삼월에 육부의 조부들이 각기 자제를 데리고 알천 가의 둔덕 위에 모여 의논하였다.
“우리들의 위로 만민을 직접 다스릴 군주가 없어 인민이 모두 제멋대로 욕심만 따르니, 덕망 있는 사람을 구하여 군주로 삼아 나라를 세우고 도읍을 세웁시다.”
이 때 승고남이 양산 아래 나정 주변을 바라보았더니, 번갯불 같은 이상한 기색이 땅으로 드리워 있고 ‘백마’ 한 마리가 무릎 꿇고 절하는 모습이 있었다.
찾아가 보니 하나의 ‘자색의 알’(紫卵, 일설에는 靑大卵이라고도 함)이 있었다. 말은 사람을 보고서는 소리내어 길게 울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 알을 쪼갰더니 남자 아이가 나왔는데, 모양과 행동이 단아하고 아름다웠다. 놀랍고 이상히 여기면서 동천에서 목욕시키고 나니, 몸에 광채가 나고 새와 짐승들이 다 춤을 추며 천지가 진동하고 해와 달이 청명해졌다.
이에 혁거세왕(赫居世王, 향언으로는 간혹 弗矩內王이라고 하는데, 광명으로 세상을 다스린다는 의미다)이라 이름하였다. 위호는 ‘거슬한(居瑟邯 혹은 居西干, 처음 개국하였을 때는 스스로 閼智居西干이라 하였다)이라 하였다. 당시 사람들이 다투어 경하하며, “이제 하느님의 아들(天子)이 내려오셨다”라고 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권1, [기이(紀異)], ‘신라시조혁거세왕(新羅始祖赫居世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