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니시하라(西原)에 고치 구스쿠(幸地城)가 있었다. 그 성주 이름은 아타노시(熱田子)라 했는데, 그는 용력(勇力)이 뛰어나서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했다. 가까운 곳에 살고 있던 쓰키무다 아지(津記武多按司)와 서로 교류하며 가깝게 지냈다. 아타노시가 고기를 잡고 돌아오는 길에 아지의 부인이 데라사카(亭良佐井)에서 머리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몰래 뒤로 다가가서 부인의 엉덩이를 만지며 희롱하였다. 부인이 크게 화를 내며 아지에게 고하였고, 아타노시와 아지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 아지가 죽게 되었다. 아지의 아들들이 서로 의논한 끝에 군사를 일으켜 아타노시를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