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진흥왕(眞興王)은 즉위할 때 나이 15세이므로 태후(太后)가 섭정(攝政)했다.....백제가 신라와 군사를 합쳐서 고구려(高句麗)를 치려고 했었다. 이때 진흥왕은 말하기를,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하늘에 매여 있다. 만일 하늘이 고구려를 미워하지 않는다면 내가 어떻게 감히 고구려가 망하기를 바랄 수 있겠느냐"했다. 그리고 이 말을 고구려에 전하게 하였다. 고구려는 이 말에 감동되어 신라와 평화롭게 지냈다. 나라의 번성을 꾀하는 기대감이 전쟁을 야기하는 분개의 감정으로 변모하고 있으나 곧, 번성의 여부를 하늘의 뜻으로 이해하며 나제동맹, 관계 복원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