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자 : 귀래리 방아못 전설은 어떻게 된 거예요?] 귀래리 방아못은요. 이 저 귀래리 가면 벌판에 말이요, 거기. 집이 그 전엔, 지금은 이 저 무엇이가 돼서 장마두 많이 지구, 또 비두 오면 이 냇가두 커지구 이렇게 됐었지만, 그때는 거기 인저 조그만 소요만 아마 또랑 냇가인 소요만 있던 모양이예요. 그러기 때문에 거기 돈 많은 사람이 집을 짓구 사는데 안채 행랑 지어 마당 방앗간 뭐 이런 마굿간, 이런 게 전체가 그냥 다 아주 예전에 베 몇 백 했다 하면은, 다 집두 굉장히 잘 짓구 또 크구, 그래 사는데, 그 주인 영감이 당초에 아주 어떻게 지독한지 아마 그전 저 충주 재령감이 턱이나 됐던지. [조사자 : 구두쇠로군요.] 네, 구두쇠란 말야. 그래 중이 온다던지 얻어먹는 사람이 오면 당초에 뭐 일전 한 푼 안준단 말이요. 주질 않아요.
그래 그저 그 절 중을 갖다가, 이 지금 우리 생각으론 알 수 없지만 이 저 양생이나, 이 양생이 아니라 강원도 방면에 아마 그 그메쯤 있는 절에 중이었던 모양이야. 그래 중이 거 시주를 거 시주를 가면은 영 동냥두 안주구두, 그 예전엔 지금은 동냥을 오면 자루나 바가지 가지고 다니지만, 예전엔 중이 반드시 피주박이라구, [조사자 : 네, 그렇지요.] 네 아주 동그랗게 잘 해설라무래 아주 옻칠을 해서 알른 알른하지요. 그래구요, 손에다 요렇게 달구 다니는데, 그냥 쑥 뺏어 가지구 쇠두엄이나 그냥 이런 놈에걸 그냥 한 바가지 퍼 준단 말야.
그 꼭 그 주인 영감이. 그러니까 그 인저 여러 중들이 왔다 시주를 못하구 그러니께 아마 거기 다른 사람이 원 주주가 됐던지, 또 다른 사람이 전하는 말엔 부처님이 환생을 해서 사람이 돼서 그랬다든가 그런 말두 있는데 거길 가서 떡,
“여기 참 시주를 하라.”
구, 그러니께 그냥 피주박을 쑥 뺏더니만 그냥 두엄을 한 바가지 그냥 퍼 설라무리 준다 그 말야. 그런데 인저 그 중이 인저, 그걸 쏟아 버리구 돌아서는데 안에서 며느리가 그걸 보더니 그냥 쫓아 나오더니,
“그랠 수가 있느냐?”
구. 피주박을 그냥 그 대사의 피주박을 뺏더니 가지구 들어가설라무리 열두번을 씻어설라무리 깨끗하게 이렇게 문질러 가지구 피주박을 쌀을 몰래 시아버지 몰래 하나쯤 주어 주니까, 그 중이,
“에, 당신이 여기서 있으면 무슨 일이 날 테니 나를 쫓아오라.”
구. 그래 그 살림 난장으루 잘 하구 사는 사람이 그걸 얼른 쫓아오기가 쉬워요? 그래 아무리 봐두 그 여자가 봐두, 그냥 보통 중은 아닌 것 같으구 그래설라무리, 그냥 따라 나섰어요. 따라 나서서, 그게 지금 그저 있습니다. 여기 저 오산 나갈라면 부처대라는 고개가 있습니다. 데리구 가면서,
“여기 뒤에서 무슨 일이 있어두 절당(절대로) 돌아다보지 말라.”
구. 아, 그 집 마당 끝에서 얼마 안 나오니께 그냥 뇌성벽력을 하구 비가 디리 퍼 붓구 그냥 그러는데 그 자기 집 근처서 하니께, 돌아다 안 볼 수가 있어요? 그냥 돌아보니께 그냥 불이 천둥을 해가며 그냥 불덩어리가 돌아 댕기다 그냥 집이 씬타구니 없어진다 말야. 그냥 그래 인제 거 중이,
“왜 돌아다보지 말랬더니 돌아다 봤느냐?”
구. 데리구선 인제 가다가 그 부처댕이 고개라는 데가, 오산 가는 데가 [조사자 : 부처댕이 고개.] 네 요기서 한 십리 됩니다. 고 고개가 이 산이 이렇게 높구, 그렇게 됐거든요. 그래 거기다가 그냥 저건 할 수 없다구, 그 여자를 거기다 부처를 만들어 놓구 갔다 그렇다더니. 지금까정 이름이 거기 부처대라구 그럽니다. [조사자 : 부처대.] 네, 네. [조사자 : 부처대 고개요.] 그 저 [청중 : 부처대 고개라구 그러지요. 부처대지. 부처대 고개.] 그렇지요. 부처대. 그런데 인저 그 뒤에 떡 보니깐 방앗간 방아못하면 거기두 그냥 몇 수십 길이 웅뎅이가 되구, 또 안채하면 안 채두 그렇게 연못이 되구, 각각 죄 됐어요. 그래서 우리 약 열두 살쯤 전에 무척 날이 가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