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저 며느릴 데리구 아들 데리구 이렇게 세 식구 살다가, 세 식구 살다가 아들이 턱 죽었네. 턱 죽었는데 아 그- 저 아버지도 그도 한창 때던 가비여. 그래 그렇게 돼서 있는데 며느리가 어떻게 서방질을 귀신같이 하는지 모르겠단 말여. [청중: 그때 메누리는 서방질만 해?] 게 이 남자가, 그 시아버지가,
“에이 빌어먹을 꺼. 어딜 한번 가야 되것다.”
구. 그 저 호남지방에 갔던 게비여, 호남지방에. 한군데 영업집을 떡 인저 들어가니게 말여 응 봉노방에 가득 사람이 수백명 모두 있는데,
“오늘 저녁에 주인만 데리구 자는 놈이 있으면 말이지, 우리가 한턱 낸다.” 이라거든. 게,
“간다.” 갔단 말이여. 게, 덥쳤어. 참 덥쳤단 말이여. 게 덥치구설랑은 덥치구서 나옹께,
“참 엔간(여지간) 하다.” 구. 내 대번 술 한 잔 내겠다구 하거든. 술 한 잔. 떡 먹구 그냥 왔어. 집에 인저 그 짓을 하구 왔던 말여. 턱 와보니께 예편네가 어떻게, 그 며느리가 서방질을 하는 지 한이 없단 말이여. 한이 없는데 그 놈의 걸 썩 볼 수가 있어?
“에이 빌어먹을.” 그러구려 한 10년이 넘었던 가벼. 그래서 어디가 점을 지니께루,
“자부가 술잔을 주거들랑 먹지마라.” 자부가. 그리구 자기는,
“이 질루 가서 아이중을 따라라.” 이렇게 점쟁이가 점을 해주거든.
“그래 간다.” 가니께루 참 어떤 아이중이 썩 나서서 가거든. 그래 그 아이중을 따러서 가는 중에, 가다보니께 인저 저 저 그전에 저 가던 그 집이여. 게 그 집에 가서 인저, 이 여자도 어떤 놈이 맹긴지 알 수가 있어? 알 수가 없어서 그냥 있는데, 그 그 아이중을 따라서 그 집을 떡 가서 보니까 그럭하고 있어. 게 그 여자가 하는 말이,
“야(이 아이)는 성도 없고 이 이름도 없이 그냥 독립동이라고 독림동이라고 이름만, 이름을 못 짓는다. 야 이름을 좀 지어주소.” 이러거든.
“아 얄 어떻게 낳느냐?”
“아 내가 이 술 영업을 하고설랑은 한 삼십년은 살었는데 어떤 놈이 건방지게 와서 덥쳐가지고 이걸 낳는데, 덮쳐가지고 낳는데 어떻게 이름을 짓을 수가 없어 그냥 독립동이라고 그냥 이름을 부르네요.”
“게 그날 저녁에 잔 사람이 누구냐?” 그러니께루.
“모른다.” 구 하거든.
“내가 잤다. 내가 잔 표식을 아르켜 주랴?” 이께루.
“표식을 가르쳐 내라.” 는거든.
“저 벼름박을 헐어보라. 이 벼름박에 내 묻었는데 내 이름을 성명을 써서 거다 쑤셔 넣고 내가 널 덮치고 갔다.”
그래서 벼름박을 보니께 그 참 참말로 지(제) 이름을 써서 넣거든.
“그러냐? 그럼 당신 자식이다.” 고.
“게 어떡해야 인제 어떡해야 되겠느냐?” 그러니께루.“난 죽어도 야를 데리고 자기 집엘 가야겠다.” 이러거든.
자기 집에 가야겠다구.
“가자.” 허니께 그도 땅은 많어 붙치고 많이 살던 게이벼. 많이 사는데 게 그 아들 데리고 예편넬 데리구 가다 중간에 술집에 가 세워놓구설랑은 가니께 메누리가 자기 시아버지 올 줄 알구설랑은 만반준비를 이렇게 해 놓구설랑은 떡-해놓고 이래거든.
“알았다.”
그 술을 안 먹구설랑은 인저 술잔을 딱 받으니께 밥풀이 떠. 밥풀이 뜨니께루 개가 수십마리 있다가 주니께 개가 다 죽어버려. 그 술을 먹고. 그러니까,
“아 너 그렇게 할 줄 알었다. 그러니께 널랑은 너대로 하고 난 나대로, 너 반채 너 가주가라. 이 재산 반채는 나 갖고 나는 나대로 산다. 너 가거라.”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