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에서 전란 및 자연재해를 피해 남중국으로 이주한 객가와 현지의 토착민 사이의 갈등이 1850년에 일어난 태평천국운동의 한 원인이 되었고, 이 운동은 만청의 중국 통치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태평천국 운동을 이끈 홍수전은 광동성에 이주해온 객가 출신으로, 그는 여러 차례 과거에 낙방하여 사회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1846년 그리스도교적인 교리를 갖춘 배상제회를 결성하고 농민들을 규합하여 반청운동과 외세혁파를 부르짖으며 이상향을 꿈꾸었다. 1850년 기의한 홍수전은 청군과의 접전에서 승리를 거듭하고 남경을 점령하여 天京이라 하고 태평천국을 세웠다. 그러나 외국 군대의 출병으로 홍수전의 꿈은 좌절되었다. 태평천국 운동이 비록 14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으나, 이 운동은 민족주의 운동의 선구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근대사}  

신승하, {중국근대사}, 대명출판사, 1992.
신채식, {동양사개론}, 삼영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