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객들이 장양을 만나려고 대문 앞에 진을 쳤는데, 마차가 항상 수 백량이 되었다’라고 할 정도로 한나라 때 환관들은 세도를 누렸다. 이에 유생들이 불만을 갖게 되었다. 공포 분위기 속에서도 정직한 학자들은 결코 위축되지 않았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동정하고 지지하였다. 환관들의 당인들에 대한 원한은 나날이 깊어 가 유학자들을 죽이거나 연금시키는 이른바 ‘당고의 화’가 여러 차례 발생하였다. 이것은 환관의 전횡에 반대하는 투쟁이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유생들은 현실정치를 떠났고, 정치는 더욱 문란하였다. 위진 현학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현하였다.
{후한서}, [환관 열전]
신성곤/윤혜영,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서해문집, 2009. 강용규, {인물로 보는 중국사}, 학민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