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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태후 임씨의 병환

노(怒)
부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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癸未,王太后任氏,薨,是年,夏,冲曦死,王,恐太后悲痛,秘不白,居數月,太后,乃聞曦死,意以爲諸將害之,憤恚得氣疾,時,平涼公旼,亦患痔,久不入覲,太后,疑旼,與曦同禍,王,命旼,腰輿入謁,太后,喜且泣曰,吾,以汝爲死,不意復見爾面也,旼,白王曰,母后之疾,勞心致然,請張樂悅解,王及旼,上壽爲樂,氣少下,未幾復篤,薨,壽七十五 
계미일에 왕태후 임씨(任氏)가 훙(薨)하였다. 이 해 여름에 충희(冲曦)가 죽었을 때, 왕이 태후가 비통해할 것을 두려워하여 숨기고 알리지 않았더니, 두어 달 뒤에 태후가 희의 죽음을 듣고 속마음으로 여러 장수들이 살해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분노하고 원망하여 기질(氣疾 마음 탓으로 생기는 병)을 얻었다. 그때 평량공(平涼公) 민(旼) 또한 치질(痔疾)을 앓아서 오랫동안 들어가 뵙지 않았더니, 태후가 민(旼)과 희(曦)가 같이 화를 당한 것이라고 의심하므로, 왕이 민에게 명하여 작은 가마를 타고 들어가 뵙게 하니, 태후가 기뻐서 울며 말하기를,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기에 너의 낯을 다시 보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했다. 민이 왕께 아뢰기를, “어머니의 병환은 노심 때문에 일어난 것 같습니다. 청하건대, 음악을 베풀어 즐겁게 하여 풀어 드리소서." 하였다. 왕과 민이 함께 상수(上壽 장수를 빌며 올리는 술잔)하여 즐겁게 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으나, 얼마 안 되어 다시 위독하여져서 돌아가니, 수(壽)가 75세였다.  
고려사절요 권 12, 明宗光孝大王 一, 계묘 13년 
고려사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