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역사적인 것인가, 정치적인 것인가?

노(怒)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노동자는 오히려 주인의식 대신에 철저한 노동계급 의식을, 창의성보다는 비타협적인 계급적 적대감을 가져야 한다.’ ‘김우중이 말하는 창조적 소수는 반동적 소수다. 진정한 창조적 소수는 노동계급의 전위들이다.’ 박노해는 이렇게 김우중의 기업철학을 노동계급의 노동해방 철학에 적대적인 부르주아지의 착취철학으로 규정한 후에, 노동계급이 가져야 할 두 감정을 구별한다. 하나는 분노인데, 그것은 노동계급이 자본가계급에 대해 가져야 할 계급적 적개심이다. ‘우리들의 분노는 / 치떨리고 살떨리는 적개심은 / 너의 자본과 권력을 적으로 삼아 / 가차없이 파괴하는 공격이다.’ 또 하나는 사랑인데 노동계급의 구성원들 사이의 연대와 일치의 감정이다. ‘우리들의 사랑은 / 가난하고 거친 손을 맞잡아 / 뜨거운 가슴 불타는 눈동자로 / 피에 젖은 작업복을 깃발로 일떠세운 / 아 파도처럼 몰아치는 투쟁이다 / 거대한 불꽃으로 타오르는 전쟁이다’. 여기서 분노는 계급의 적에 대한 적개심과 파괴적 공격의 감정으로, 사랑은 가난한 사람들의 연대와 적에 대한 투쟁의 감정으로 규정된다. 이 두 감정은 자연적이고 본원적인 것인가, 사회적이고 역사적인 것인가,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것인가?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인가, 능동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인가? 전제인가 과제인가? 이후의 역사는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물음 앞에 서도록 만든다.  
 
조정환, <분노의 정치경제학>, <<우리 시대의 분노>>,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17-18쪽. 
최유준 외저, <<우리 시대의 분노>>, 감성총서 8,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3. 
  [감성총서 제8권] 우리시대의 분노, 17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