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해방운동사》 중 <민중생존권 투쟁- 6월 항쟁> 부분, 캔버스에 아크릴, 2.6×7m
대하 걸개그림 《민족해방운동사》의 제9폭 <민중생존권 투쟁- 6월 항쟁>의 일부분이다. 이 폭에는 노동자대투쟁과 대통령직선제를 쟁취해낸 1987년의 대중운동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중 왼편 상단에 그려진 미문화원 방화사건 부분이다. 대중들이 미국에 대한 뚜렷한 태도 변화가 나타난 계기는 1980년 광주학살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확산에서 부터이다. 1980년 신군부의 쿠테타와 학살을 미국이 감독하고 후원하였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강한 배신감을 느꼈다. 이로 인해 미국에 대한 학생과 대중의 태도는 변하였고, 반미 자주화 운동은 1980년대 학생운동의 기본출발이 되었다. 그 격렬한 분노는 미문화원 방화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