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자(仲子)에게 청하노니
우리 동리로 넘지 말아
중자를 생각해 보지만
내 심은 갯버들 찍지 마소
어찌 감히 이것을 아끼리오
우리 부모 무서워라
중자를 생각해 보지만
부모의 말씀이
또한 두렵도다
중자에게 청하노니
우리 담장 넘지 말아
내 심은 뽕나무 꺽지 마소
어찌 감히 이것을 아끼리오
우리 부모 무서워라
중자를 생각이야 하겠지만
형제들의 말씀이
또한 두렵도다
중자에게 청하노니
우래 채소밭 넘지 말아
내 심은 박달을 꺾지 마소
어찌 감히 이것을 아끼리오
사람들이 말 많은 게 무서워라
중자를 생각이야 하겠지만
사람들 말 많은 게
또한 두렵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