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신석주의 분노 표출

노(怒)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朝往諫洞 見金主簿 亦無喜消息 歸來鍾樓 申石主文一千兩 趙春根一千五百兩捧上 四百兩 李京必馬價 依都中書備給 一千五百兩 京必換用 使李京文 貿唐木六百兩 余貿唐木五疋 價文五百五十兩 錢文二兩二錢五分 雇價 五錢趙昌熙 李應道上來 天裕藥方文 應道便付送 金永文三百兩 趙東圭移給 申石主金貞浩 結卜次下去分院云 故裁書以給 器廛都中房會 金應煥解罰開市 晩間 趙春根與金貞浩 酒後言詰 至於打曳之境 傍觀者勸諭挽止 趙竟不聽 甚至於詬辱都中 蹴破自己之器物 申石主不勝忿怒 又與言詰 竟至頭髮扶曳 可怪可歎  
아침에 간동에 가서 김 주부를 만났는데 역시 좋은 소식이 없다. 종로로 돌아오니 신석주(申石主)가 돈 1천 냥, 조춘근(趙春根)이 1,500냥을 봉상하여, 400냥은 도중(都中) 편지대로 이경필(李京必)에게 말값으로 마련해 주고, 1,500냥은 경필이 바꾸어 썼다. 이경문(李京文)으로 하여금 당목(唐木) 600냥 어치를 사게 하고, 나도 당목 5필을 샀는데 값이 550냥이다. 돈 2냥 2전 5푼은 품삯이다. 5전은 조창희(趙昌熙)가 썼다. 이응도(李應道)가 올라와서 천유 약방문을 응도 편에 부송하였다. 김영문(金永文)이 300냥을 보내와 조동규(趙東圭)에게 옮겨 주었다. 신석주(申石主)와 김정호(金貞浩)가 결복(結卜)하려고 분원으로 내려간다고 하므로 편지를 써 주었다. 기전 도중방(都中房) 회의에서 김응환(金應煥)의 벌(罰)을 풀어 주어 가게를 열게 하였다. 저녁 늦게 조춘근이 김정호와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하다가 멱살을 잡고 구타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곁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만류하여 중지시켰으나 조춘근이 끝까지 듣지 않고, 도중에 욕을 하고 자기 기물을 발로 차서 부수기까지 하였다. 그러자 신석주가 분노를 견디지 못하고 또 그와 말다툼하여 결국은 머리끄덩이를 잡기까지 하였으니, 몹시 괴이하고 개탄스럽다.  
하재일기 1, 신묘년(1891) 9월 12일 
하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