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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침탈에 대한 분노

노(怒)
부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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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애국금자탑?”
강태는 차락 차락 소리를 내며 넘기던 책장 한 끝에 눈을 박고는 비웃음을 날린다. 음성 끝이 꼬여서 뒤집힌다.
“누구를 위한, 누구의 애국이란 말이야? 쓸개 빠진 놈들.”
“뉘 쓸개요?”
침 뱉는 목소리를 받아 강모가 묻는다.
“이 따위 책을 만드는 놈과, 이런 글을 쓰는 놈들이지.”
“뭔데 그래?”
“아주, 고직구(고딕)로 제목을 뽑았어요.”
이것 봐라, 이것 봐. 
일제의 침탈이 시작되고 황국신민으로서의 의무 조항이 발표되자 강태는 박탈감에 화를 감추지 못한다. 강모는 황국신민으로서의 의무 조항들에 분개하며, 누구를 위한 애국인지에 대해 열변을 토한다. 
최명희, {혼불} 1권, 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