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타작>은 김홍도 작품으로 전하는 《풍속도첩》 25면 중 하나이다. 볏단을 통나무 갯상에 내리치며 타작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베어낸 볏단을 지고 오는 사람, 내리치는 사람, 떨어진 낟알을 쓸어 모으는 사람 등 각자 역할에 따라 분주히 일을 하는 모습이다. 주인인 듯 챙이 넓은 갓을 쓴 사람은 긴 담뱃대를 물고 비스듬히 누워 바라보고 있다. 편히 누워 감독하는 듯 바라보는 사람보다 힘은 들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 밝고 신이 나 있다. 모두들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