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이 돋아나는 3월 말 그리운 아버지와의 대면이 있었다. … 궁성을 요배하고, 히비야 공회당에 갔다. 공회당에서 황공하옵게도 황후 폐하로부터 과자 전달식이 있었다. … 벚꽃이 피는 구단의 야스쿠니신사에 도착했을 때는 단지 기쁜 마음뿐이었다. 대면 전에 손을 씻고, 입을 깨끗이 하고, 몸 전체를 깨끗하게 했다. 아버지는 정전(正殿)의 저 깊숙한 곳에서 많이 자란 내가 건강하게 아버지를 만나러 온 것을 보고 얼마나 기뻐하실까.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훌륭한 분입니다. 저는 먼저 어머님께 효도를 하고, 빨리 어른이 되어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겠습니다. 안심하세요” 라고 맹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