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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스쿠니신사 제례에 참석한 어린이의 작문 03

희(喜)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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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이 돋아나는 3월 말 그리운 아버지와의 대면이 있었다. … 궁성을 요배하고, 히비야 공회당에 갔다. 공회당에서 황공하옵게도 황후 폐하로부터 과자 전달식이 있었다. … 벚꽃이 피는 구단의 야스쿠니신사에 도착했을 때는 단지 기쁜 마음뿐이었다. 대면 전에 손을 씻고, 입을 깨끗이 하고, 몸 전체를 깨끗하게 했다. 아버지는 정전(正殿)의 저 깊숙한 곳에서 많이 자란 내가 건강하게 아버지를 만나러 온 것을 보고 얼마나 기뻐하실까.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훌륭한 분입니다. 저는 먼저 어머님께 효도를 하고, 빨리 어른이 되어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겠습니다. 안심하세요” 라고 맹세했다.  
가와사키 교욱사 편찬위원회에 실린, 아시아-태평양 전쟁기 아버지를 잃은 한 아이가 남긴 작문이다. 야스쿠니신사의 초청으로 도쿄에 온 아이는 황후 폐하를 만나고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보면서 슬픔을 잊은 채 기뻐한다.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남은 어머님께 효도하고 빨리 어른이 되어서 국가를 위해 몸을 바칠 것을 다짐한다. 슬픔을 기쁨으로 전환하는 감정의 연금술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사례일 것이다.  
川崎教育史編纂委員会, 1958  
이영진, 2015, “감정기억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야스쿠니문제 재론,” [기억과 전망] 3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