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미상, <연압도(蓮鴨圖)>, 종이에 채색, 각 69.0x29.5cm, 리움박물관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유교에서는 군자(君子)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연못에는 연꽃이 많았던 만큼 연꽃은 민화의 소재로도 많이 그려졌다. 활짝 핀 연꽃 속에 가득 한 연밥은 다산(多産)을 상징하기도 하고, 다정하게 노니는 오리 두 마리는 부부간의 금슬을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연못에 오리와 물고기가 노닐고 있는 풍경은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정경으로 낙원의 세계를 보여준다.  

『꿈과 사랑-매혹의 우리민화』, 삼성문화재단, 1998.  

정병모, 『민화-무명화가들의 반란』, 다할미디어,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