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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키운 사랑스런 외아들을 나라에 바친 명예로운 어머니들의 감격의 눈물 좌담회

희(喜)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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森川: 아들이 7살 때부터 혼자서 키우셨다죠? 村井: 예. 농사를 지으며 짬짬이 우산이나 돗자리를 열심히 만들면서요. 사내아이라서 상업전문학교까지는 반드시 마쳐야 한다 생각하고 분발했죠. 제멋대로 키우긴 했습니다만, 아무쪼록 편모슬하라고 손가락질 받지 않게 하려고 있는 힘을 다했죠. 斎藤: 우리 아들은 동원이 걸려오면, “천자님께 목숨을 바쳐야지, 바쳐야지”라고 언제나 말하곤 했죠. 이번에 소망하던 대로 명예롭게 전사를 했습니다. 森川: 흰 오미코시(御神輿)가 야스쿠니신사에 들어온 밤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되뇌이며 가슴이 뭉클했어요. 변변치 않은 우리 아이를 그나마 천자님을 위해 쓰이게 해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村井: 모두 천자님 덕분이죠. 황송할 따름이에요. 中村: 다들 눈물을 흘렸죠. 高井: 기쁨의 눈물이었어요. 기쁠 때도 눈물이 나오니까요. … 森川: 정말로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좋은 소리였죠. 그런 훌륭한 오미코시에 넣어주셔서… 우리 아이는 정말로 행복한 아이라고 생각해요. 보통은 그런 식으로 제사를 지낼 수가 없지요. 斎藤: 천자님께서도 참배해주셨어요. 절도 받았구요. 中村: 정말로 더할 나위 없는 경배를 받았죠. 황송하게도. 斎藤: 저는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언제나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어요. 천자님이 우리를 가엾게 여겨 보리밥을 드시면서까지 수고를 해주신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해서든 꼭 보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천자님께 절을 올릴 때 저는 눈물이 흘러서 주체를 할 수가 없었어요. ‘야스쿠니님’께 참배할 수 있었고, 천자님께도 절하고, 나는 이제 여한이 없어요. 오늘 죽어도 만족이에요. 웃으며 죽을 수 있어요. …  
1939년 중일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야스쿠니신사에 합사하는 임시대제가 열렸을 때 일본 동북 지방에서 먼 길을 마다않고 올라와 참석한 유족 할머니들이 나눈 대화기록이다. 이들이 말끝마다 입에 올리는 ‘고맙다’, 황송하다‘라는 심정은 결코 겉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강한 리얼리티를 띤다. 여기에는 천황의 신사 야스쿠니가 그 절정기에 완수한 정신적 기능, 즉 단지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성이나 아이들까지 포함한 국민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흡수하는 기능이 전형적으로 표현된다.  
[주부의 벗主婦之友] 1939년 6월호.  
橋川文三, 1974 [靖?思想の成立と?容], [中央公論], 1974年月 10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