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더라고 말하리라……
죽음을 슬프고 비극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원래 있던 ‘하늘로 돌아가’는 것으로 표현함으로써 인식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시각에서 현실에서의 짧은 삶은 오히려 즐겁게 떠나는 ‘소풍’과 같은 것이다. 이와 같이 삶과 죽음에 집착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 및 정신적인 자유로움은 단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