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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파괴적 외로움

애(愛)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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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를 경악케 했던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의 탄생은 개인의 자유로운 욕구실현보다는 조직의 규율과 질서를 강조했던 일본식 자본주의와 산업화의 산물로 독해된다. 히키코모리의 인간형은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것은 자본의 문제와 직결되며, 사랑의 단절과 결핍에서 기인한다. 현재 일본사회가 안고 있는 장기간 경기침체와 청년실업, 구직과 생존을 위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경쟁적 관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절망감을 느끼는 다수의 히키코모리를 양산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삶의 의미와 안정감을 갖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 봉착하게 되자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하게 된다. 히키코모리의 심각성은 사회적 안전망이 약화되고 개인에 의한 개인의 생존만을 요구하는 무한경쟁의 시스템 속에서 자신을 통제할 어떠한 기제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사회적 합의로서의 규범도덕 혹은 도덕감은 무의미하다. 오직 상실된 자아만이 있을 뿐이며, 그러한 자신을 유폐하고 방기한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의 상실감과 경쟁적 관계에서 패배한 무능함을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 타자와의 접촉을 기피한다. 심지어 가족과의 관계마저 단절하는 전형적인 외톨이이다. 은둔형 외톨이들은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하지만 책임감이 부족하고 두려움을 은폐하기 위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한다. 그리고 특정한 순간에 자기 조절능력을 잃고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파괴한다. 이러한 점은 나르시시스트와도 유사한 성향을 보여준다.  
 
김경호, <사랑의 부재, 결핍>,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235-236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235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