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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젠더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가부장제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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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레비스트로스는 『친족의 구조』(1949)에서 인류의 문화가 여자들의 교환 위에 세워졌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아버지를 가정의 우두머리로 하는 가부장제가 여성 교환을 발판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페미니즘으로 발전시킨 것은 게일 러빈이다. 그녀는 「여성의 교환」(1975)에서 여성교환을 근간으로 하는 이러한 가부장제를 “섹스/젠더 체계”라고 칭하였다. 러빈에 따르면 성별을 두 개로 구분하는 “섹스/젠더 체계”는 생산과 재생산을 주도하는 기제이자, 정치와 경제를 주도하는 기제이다. 그것은 단순히 섹스에 따른 출산관계들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분법적 젠더 장치를 통해 어떻게 생산 활동이 분화되는지도 보여준다. 이런 의미에서 “섹스/젠더 체계”는 “생물학적 섹슈얼리티를 인간 행위의 산물로 변형”시키는 정치경제 복합체이며, 특정한 성적 욕망을 생산하는 기제이다. 이러한 체계에 따라 생산과 재생산을 위한 여성의 거래, 즉 결혼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상기해 보라. 여기서 여성은 체계가 정해 놓은 가치에 따라 거래된다. 이런 점에서 “섹스/젠더 체계‘는 여성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권력의 체제이자 권력을 가능하게 하는 거래의 체계이다. 여기서 우리는 정치경제가 근본적으로 섹스/젠더 체계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정치경제는 성적으로 중립적인 객관적 체계가 아니다. 그것의 핵심에는 섹스와 젠더가 있다.  
 
이현재, <로맨스 정치경제학>,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209-210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209페이지    E-BOOK 바로가기